한국·대만·중국 LCD 패널 업체들이 대규모 양산 투자를 단행하면서 세계 LCD 장비 시장도 급반등할 전망이다. 한국 장비업체들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 업체들이 올해 대대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전 세계 LCD 장비 시장은 132억달러(약 14조64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극심한 투자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 시장규모 70억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88%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찰스 애니스 디스플레이서치 수석부사장은 “대다수 LCD 패널 업체들이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생산 능력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설비 증설을 위해 장비 구매 경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중국 시장과 LCD TV 대체 수요에 힘입어 전 세계 LCD 패널 라인의 가동률은 90% 선까지 치솟았다. 올해 신·증설에 착수하는 대부분의 LCD 패널 라인은 내년까지 장비 구축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늘어나는 생산 설비가 가동되면 오는 2012년께 또다시 공급 과잉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다봤다.
한국의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가 설비 투자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LCD 패널 라인 유치에 나선 중국이 내년부터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CD 장비 업체 중에 대면적 패널 장비 개발 경험이 많으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한국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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