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3대 IT액세서리 기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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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도 세계적 명품 IT액세서리 메이커가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김상신 시냅스 사장의 포부다. 시냅스는 인천 폴리텍Ⅱ 대학에 있는 신생벤처기업으로 2008년 10월 설립됐다. 창설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김 사장의 꿈은 크다. 우선 2015년까지 국내 최고의 IT 액세서리 회사로 도약하고, 이어 2020년까지 세계 3대 IT 액세서리 업체로 부상한다는 비전을 세워 놓고 있다. 지난 3월 독일에서 열린 ‘세빗(CeBIT)’행사를 보면 김 사장의 꿈이 그렇게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당시 시냅스가 출품한 FM 핸즈프리는 노키아 등 글로벌 기업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노키아의 글로벌 액세서리 소싱 팀장은 “디자인이 좋다. 컨셉이 마음에 든다”며 일부 요구가 충족되면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시냅스는 노키아 요구에 대응해 거치대 형태의 보다 개선된 핸즈프리를 제안, 현재 노키아 답을 기다리고 있다.

 오렌지텔레콤 소싱 담당자도 자동라디오청취시스템(RDS)을 추가하면 구매하겠다고 해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키아·오렌지 뿐 아니라 당시 103개 외국회사 바이어들이 시냅스를 방문했다.

 김 사장은 창업 배경에 대해 “국내에는 삼성·LG와 같은 세계 최고의 전자회사가 있지만 미국의 벨킨 같은 세계적 액세서리 제조업체는 아직 없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한국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은 결국 한국 사람이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제 창업한 지 1년여밖에 안됐지만 시냅스는 벌써 몇 개의 히트 상품을 가지고 있다. FM 무선카팩인 ‘ F4’는 아이나비·아이리버·파인드라이브 등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FM 핸즈프리인 ‘F4H’는 무선카팩 기술에 마이크를 탑재해 핸즈프리 기능을 구현한 것으로 지난 세빗에서 외국 바이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초소형 FM 핸즈프리인 ‘에프(F)4미(me)’는 조만간 삼성 유통망을 통해 시판된다. 김 사장은 이들 제품을 ‘피플(ppyple)’이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해피 프로덕트 바이 해피 피플(Happy product by Happy People)’에서 따온 것으로 ‘행복한 사람들이 만드는 행복한 제품’을 의미한다. 세계 제일의 제품을 만들 뿐 아니라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원 복지와 이웃을 항상 돌아보자는 김 사장의 철학이 담겨 있다. 조만간 사명도 아예 피플로 바꿀 예정이다.

 김 사장은 “명품은 구매자들이 비싼 가격을 지불했음에도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를 자랑스러워 한다”면서 “이런 소유의 기쁨을 줄 수 있는 최고의 명품 IT악세서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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