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디지털전환 서둘러야 T커머스 활성화”

T커머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케이블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ㆍ원장 방석호)는 20일 ‘소매유통채널로서 국내 T커머스 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T커머스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국내 T커머스가 비활성화된 이유로 양방향 서비스인 T커머스의 주요 기반 서비스가 될 디지털방송 전환이 완료되지 않은 점을 꼽았다. 특히, 전체 시청가구의 약 80%가 시청하는 케이블방송의 디지털 보급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2009년 12월 현재 전체 케이블TV 약 1500만 가구 중 디지털 케이블 가구는 약 17.4%인 267만에 불과하다. 케이블TV도 지상파방송처럼 디지털전환특별법의 지원대상에 포함되어 정책적으로 케이블TV 방송의 디지털전환을 촉진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둘째로는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서비스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TV홈쇼핑과 달리 리모콘 사용의 불편함을 포함해 결재 방식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사용편리성을 향상시킬 만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상품 판매형 T커머스의 승인제를 등록제로 완화해 다수의 사업자가 시장 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과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연동형 T커머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화면에서 프로그램 명칭, 출연자 성명 등 본 프로그램과 연동된 내용을 바탕으로 상품 광고 및 판매 가능하게 하는 한편, 2차 화면에서 본 프로그램의 콘텐츠 내용을 활용한 상품 홍보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쇼핑과 동등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연계대상 사업자를 확대하여 다양한 상품이 구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