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웨어(SW)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출에 실패하는 것은 고객이 원하는 마케팅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트너 2010 IT벤더를 위한 트랜드’ 행사차 방한한 닉 맥멀키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19일 한국 SW기업이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기술이 아닌 마케팅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맥멀키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SW기업을 살펴보면 이들의 제품은 최고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틈새를 겨냥한 제품으로 파트너와 협력해 시장을 개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혁신에 들어가는 연구개발(R&D) 비용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로 SW 제품에서 기술이나 질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멀키 애널리스트는 “지난 2∼3년간 IT시장을 강타한 제품은 넷북이었다”며 “넷북은 노트북에서 할 수 있던 모든 업무 중 가장 필요한 것만 골라 단순화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복잡한 기능이나 뛰어난 성능보다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는 것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맥멀키 애널리스트는 “IBM과 시스코는 대표적인 하드웨어 기업이었으나 이제는 SW와 서비스 기업으로 완전히 변신했다”며 “한국의 IT기업들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SW와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로 이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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