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2NE1·비 등 20억원대 벌어들여…

게임에 등장한 연예인 소득 1위는 ‘빅뱅’이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빅뱅은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서든어택’에 등장한 후 9개월 만에 캐릭터 판매로만 약 28억원을 벌어들였다. 빅뱅보다 두달 후 서든어택에 나온 걸그룹 ‘2NE1’도 캐릭터 매출로 22억원을 거둬들였다. 2008년 12월에 국내 게임 업계에 첫 연예인 캐릭터로 등장한 ‘비’는 2NE1과 비슷한 2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빅뱅이 1위지만 월간 매출은 2NE1이 앞선다. 여러 명의 캐릭터가 가능한 그룹과 달리 솔로 가수임을 감안하면 비의 활약도 빅뱅이나 2NE1에 못지 않다. 서든어택에서 연예인 캐릭터가 잘 팔리는 이유는 이용자의 80% 이상이 남성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인터넷 측은 향후 헐리우드 섹시스타인 ‘제시카 고메즈’를 캐릭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는 연예인들이 더 이상 단순히 게임 홍보 모델로 그치지 않고 실제 게임 캐릭터가 돼 게임 이용자 및 게임업계의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JCE의 ‘프리스타일’ 역시 지난해 11월 선보인 ‘카라’와 2008년 12월에 나온 ‘원더걸스’ 등 인기 걸그룹 캐릭터를 판매하고 있다. 누적 매출 기준으로 원더걸스가 약 15억원, 카라가 5억원 정도를 벌었다. 원더걸스 멤버 중에는 ‘선예’가 판매량의 26%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았다.
NHN은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최근 선보인 ‘내맘대로 Z9별’에 걸그룹 ‘티아라’를 캐릭터로 넣었다.
2008년 12월 서든어택의 비를 시작으로 국내 게임업계는 연예인 초상권을 구입해 게임 캐릭터로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여성 및 걸그룹 캐릭터 활용빈도가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의 게임 속 캐릭터 변신은 단순히 모델 역할에 그친 과거와 달리 게임 자체의 재미를 사용자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각광받고 있다”며 “게임 업체에게는 기존의 스타 마케팅보다 한발 앞선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 한류열풍이 스며든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도 큰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