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삼성전자에 ‘무한한 애정 공세’

삼성전자가 삼성카메라 창원사업장을 구미로 이전키로 한 가운데 구미시가 삼성전자를 향한 남다른 ‘애정’ 공세를 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선전자는 최근 디지털카메라 등 차세대 동력산업인 광학사업의 구미 이전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구미시는 삼성전자가 14일 접수한 정밀금형기술센터 설립 허가를 반나절 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민첩성을 보여줬다. 정밀금형기술센터 인허가는 디지털카메라 생산공장을 구미산업단지로 옮겨오는 첫 번째 절차이다.

허가증 교부는 구미시청 통상협력실에서 이뤄졌으며, 남유진 구미시장이 남재희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본부장, 김용창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우헌 삼성전자 공장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지난 1일 삼성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삼성전자와 공식 합병하고, 구미로 이전을 발표하자 기업사랑본부 애로대책팀을 중심으로 시청 관련부서는 물론, 구미소방서와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유관기관들이 유기적인 협력을 해왔다. 삼성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구미에서 빠르게 터를 잡을 수 있도록 만반을 준비를 해온 셈이다.

이번 디지털이미징사업부 구미 생산공장은 올 연말쯤 디지털카메라는 물론, 캠코더 등 광학기기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광학기기사업을 조기에 일류화시켜 휴대폰과 반도체, TV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구미시도 이번 투자로 인해 구미의 중심산업인 IT,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같은 전후방 산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학산업발전협의회도 구성해 광학산업 관련 세미나 등도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학 및 정밀기계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즉시 공급하기 위해 지역 대학과 업무협의도 진행 중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삼성 디지털이미징사업이 구미에서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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