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경기회복과 PC 수요 증가를 발판으로 창립 이후 1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인텔의 깜짝 실적은 무디스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과 함께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지수를 연중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인텔은 13일(현지시각) 지난 1분기 순이익이 24억4000만달러(약 2조7200억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6억2900만달러보다 4배 가까이 급신장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도 103억달러(약 11조4800억원)로 지난해보다 44%나 늘었다. AP·로이터 등은 인텔의 1분기 실적이 월가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월가는 인텔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경기회복과 PC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의 노트북PC 구매와 기업의 서버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됐다.
인텔이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인 마이크로프로세서도 1분기 판매량이 급증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가별로는 중국 등 신진 시장에서의 매출이 특히 높았다.
인텔은 PC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 2분기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텔은 2분기에 102억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인 97억2000만달러(약 10조8300억원)를 훨씬 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인텔은 IT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이른 시일 안에 1000∼2000명을 신규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신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높다”며 “IT 투자가 재개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실적 소식이 알려지자 코스피지수가 24포인트 급등하며 1735로 올랐다. 연중 최고치다. 외국인이 현·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며 전기전자(IT) 주의 급등을 이끌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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