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수출 주력시장이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대폰·자동차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00년대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구조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주요 수출시장이 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중국·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으로 변화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미국은 21.8%에서 10.4%, EU는 13.6%에서 12.8%, 일본은 11.9%에서 6.0%로 하락한 반면에 중국이 10.7%에서 23.9%로, 인도가 0.8%에서 2.2%, 중남미가 5.4%에서 7.4%로 커졌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시장 변화 요인으로는 수출이 부품·소재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과 관련이 크다. 부품·소재 수출액의 비중은 반도체 값이 폭락한 2001년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증가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자동차는 2000년대 해외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2005년 완제품과 부품 수출 비중이 역전됐으며, 지난해에도 완제품 비중은 12.6%까지 떨어졌지만 부품은 21.6%로 상승했다. 이런 추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협회 측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기술 유출과 수출 급감 우려가 크다”며 “우리 수출이 지속성장 하려면 국내 본사가 기술개발과 선점해야 하고 생산 거점이 없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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