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무역ㆍ녹색성장이 경제회복 핵심"

아시아 주요국간 자유무역과 녹생성장을 향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11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폐막한 보아오포럼 제9회 연차총회에서 각국 정·관계 지도자와 주요 기업인들은 자유무역과 녹색성장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녹색 회복:지속성장을 위한 아시아의 현실적 선택’을 주제로 3일간 열린 이번 총회는 세계 정상급 지도자와 주요 기업인 등 1700명이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거시경제정책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새 에너지원 개발을 진작시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정하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세계 무역과 투자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시장을 더 개방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단호하게 반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중국과 미국 간의 위안화 환율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선 점진적 절상 방안이 일부 개진됐다.
특히 보아오포럼 사상 처음으로 ’영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Young Leaders Roundtable)’이 열렸으며, 우리나라에선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기후변화·세계 경제위기 이후의 질서 재편·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주제로 한 논의를 이끌었다.
한편 우리 기업으론 유일하게 포험의 공식 스폰서인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포함, 계열사 CEO들이 총동원돼 글로벌 네트워킹 형성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푸청위 중국해양석유 총재 클라우스 엥겔 에보닉 회장 등 각국의 정·관계 지도자들과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내 협력 체제 구축 방안 및 한국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아오포럼 이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빅의 모하메드 알 마디 부회장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석유화학 대기업 경영진과 자원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SK 부회장과 김신배 SK C&C 부회장 등 계열사 CEO들도 최 회장과는 별도로 각종 모임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SK차이나 관계자는 "이번 포럼에서 각국 지도층 인사들이 SK의 녹색기술과 중국 사업 전략 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