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바일 방송 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돼 향후 북미 수출을 앞두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11일 순수 국내 기술로 북미식 모바일 방송(ATSC-MH)의 필수장비인 다중화기(MUX)와 변조기(Exciter)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디티브이인터랙티브(대표 김태호)와 전자부품연구원(원장 최평락)이 정보통신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 일환으로 정부예산 20억원을 지원받아 2년간에 걸쳐 개발됐다. 앞으로 500억원의 북미 수출이 기대된다.
북미의 ATSC-MH기술은 국내 업체인 삼성과 LG전자를 주축으로 제안한 미국 모바일방송 표준이다.
또 다중화기는 영상·음성신호, 채널정보, 데이터 신호 등을 하나로 묶어 변조기에 전달하는 장비이며, 변조기는 디지털 방송신호를 무선 주파수신호로 변환하는 장비다. 특히 다중화기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앞선 것이다.
대당 가격도 4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디티브이인터랙티브는 이 제품을 1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국제방송전시회)에서 정식으로 발표하고, 연내 제품을 미국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간 500억원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모바일 방송을 개시할 경우, 약 5000억원 규모의 관련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장비 시장은 일본 소니 등 소수 선진국 기업이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은 기술력 부족 등으로 594억달러 세계 시장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양병내 지경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방송장비 고도화의 물꼬가 터진 계기”라며 “장비개발 성공을 계기로 R&D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 연구인력 부족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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