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무선랜(WiFi) 연결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구매자들 사이에서 잇따라 제기됐다고 PC월드 등이 7일 보도했다.
애플 서포트포럼이나 IT블로그 등에 ‘아이패드’의 무선랜 연결 불량을 지적하는 소비자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3일 시장에 정식 출시된 아이패드는 사전 예약 판매 물량까지 약 30만대 이상 팔렸다. 현재 시장에는 3세대(3G) 이동통신용 모델은 출시되지 않아 판매된 제품 모두가 무선랜 모델이다.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무선랜을 연결할 때 “한번에 쉽게 접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무선랜에 접속한 뒤 전원을 한번 껐다 켜야 제대로 연결된다”는 사용자로부터 “무선랜 공유기 근처에 있어도 잡히지 않거나 감도가 낮다”는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애플은 아이패드 무선랜 연결에 대한 지원문서 및 질의응답을 게시판을 열어 무선랜 접속 불량이 가능하다는 점을 일부 인정했다. 하지만 하드웨어 문제보다는 (통신) 환경 문제를 언급했다.
애플은 “멀티밴드 라우터 등 특정 환경에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라우터나 핫스팟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면 문제 해결에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패드 제조원가가 판매가의 52% 이하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아이패드에 사용된 제조원가를 분석한 결과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95달러, 애플이 디자인하고 삼성전자가 제조한 프로세서 26.80달러 등 총 259.60달러의 제조비용이 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광고, 특허권, 선적 등 무형의 비용을 제외한 결과로, 가장 저렴한 16GB 무선랜 모델 판매가인 499달러의 52%에 불과하다.
한편 애플 아이패드가 엄격하기로 소문난 미국 공항 보안 심사를 기존 노트북, 넷북 보다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가 비교적 부피가 작고 투시에 방해되는 플러그나 외장하드 같은 부피가 큰 액세서리가 없기 때문에 보안 검사시 아이패드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아도 된다” 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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