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취재/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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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카메라’ 돌풍 주역인 올림푸스가 5일부터 서울 강남 사옥으로 이주를 시작했다. 이주를 끝내고 오는 14일 정식 입주 행사를 열 예정이다. 외국계 법인의 자체 사옥은 흔치 않은 일이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사옥 이전은 그만큼 올림푸스가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카메라 성공도 확신했다.

 자신감 기저에는 하이브리드 카메라 ‘펜’ 성공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솔직히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하이브리드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커져 오히려 불안할 정도”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랜 시간 국내 시장에서 5∼6위에 머물렀던 올림푸스는 펜 성공으로 단숨에 3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림푸스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올 초 DSLR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캐논·니콘에 이어 올림푸스와 소니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펜은 이제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표준이 됐습니다. 파나소닉 제품도 올림푸스의 기술 이전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방 사장은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이미 몇몇 업체가 하이브리드 제품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 볼 때 어떤 업체든 하이브리드 시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열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스마트 폰은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열린 특성이 있다”며 “이 열풍은 카메라 업체도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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