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5일 대전 본원 대회의실에서 페루원자력연구소(IPEN)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서 원자력연은 IPEN 소장을 대신해서 참석한 마르셀라 로페즈 브라보 주한 페루 대사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양 기관은 △연구용 원자로 설계, 건설, 운전 및 이용 기술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이용 △제염 및 해체 기술 △인적자원 개발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 △원자력 안전 연구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 교환은 IPEN 측의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 기관 연구 협력 증진을 위해 마련했다.
페루 에너지광물부 산하 공공 연구소인 IPEN은 연구용 원자로 2기(RP-0 및 RP-10)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미에서 출력이 가장 큰 원자로 중 하나인 RP-10(열출력 10 MW)를 이용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와 방사성 의약품을 생산해서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일부를 수출하고 있다. 페루는 천연가스가 주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가스, 석유, 수자원에 집중된 에너지원의 다변화를 위해 원자력 발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