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이 수반하는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선 정부기관·언론·대중 간 소통이 지금보다 확대되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윤)이 마련한 ‘과학기술 위험커뮤니케이션 좌담회’에서 로버트 로건 미국국립보건원(NIH) 박사는 “과학자들은 사회에 관심이 적고, 대중은 과학적 지식이 취약하며 미디어는 이목을 끌기 위해 위험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학기술 위험 커뮤니케이션이란 다양한 사회집단 간 과학기술에 따르는 위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과정을 일컫는 것으로, 로건 박사는 “과학기술 위험에 대한 소통이 전제돼야 위기가 닥쳤을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부터 지난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파동까지 과학기술 관련 위험 사태에 제대로 된 소통이 없어 쓸데없는 오해를 낳고 있다는 우려다. 이에 로건 박사는 미국질병통제센터(CDC)를 예로 들며 “CDC가 꾸준히 이메일, 모바일 문자서비스 등으로 대중과 접촉해 온 결과, 신종인플루엔자 위기가 닥쳤을 때 미국 국민들이 CDC에 신뢰를 보내며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게도 제대로 된 사실을 충실히 전달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좌담회에 패널로 참석한 김도연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과학기술은 무조건 위험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며 “기술 자체에 대한 부정의식이 생기지 않도록 과학 지식에 대한 끊임없는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윤 창의재단 이사장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의 문화적 확산과 대중 이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과학계는 익숙하지 않다”며 “과학기술자들이 대중과의 괴리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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