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B2B 시장 공략에 캡티브마켓 적극 활용

 SK텔레콤이 ‘그룹 내부시장(캡티브마켓)’을 적극 활용, B2B(기업시장) 사업 강화에 나선다. 경쟁사에 비해 한발 늦은 출발을 빠르게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기업의 업무 영역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개념의 ‘커넥티드 워크포스(Connected Workforce)를 자사를 시작으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커넥티드 워크포스는 기존에 유선상의 시스템을 스마트폰을 통해 구현하는 단순한 모바일 오피스 수준을 넘어, 해당 산업 및 직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발굴, 앞선 ICT기술과 접목해 제공하는 한 단계 진화한 서비스라는 게 SKT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SK는 재계 최초로 그룹 모든 계열사가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한다. SKT는 오는 4월 구성원 대상으로 단말기를 배포한 후 5월 중 1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8월부터는 그룹 관계사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SKT는 향후 SK그룹 모바일 포털을 구축해 SKT를 비롯한 관계사들의 통합 기능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SK에너지·SK네트웍스 등 관계사들에는 해당 산업별 다양한 특화서비스를 구현해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

 SK텔레콤측은 “이번 커넥티드 워크포스 구축을 통해 대리점 관리 및 장애처리 등의 업무처리 속도가 50% 이상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 전체적으로도 약 1%(금액으로 환산시 약 1조원)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만원 SKT CEO는 “(KT의 ‘스마트’, 통합LG텔레콤의 ‘탈통신’과 비교했을 때 SKT의 강점은)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증대하려면 회선에 솔루션이 더해져야 하는데, 국내 솔루션 마켓의 70%를 SKT와 협력 중소기업·벤처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며 “솔루션 싸움에 들어가면 (기업은) SKT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와이브로 투자 및 활성화 계획과 관련해서는 “와이브로는 출생이 3G와 너무 가깝게 태어났다. 3G보다 좋긴 하지만 아주 좋지는 않다”며 “4G가 되려면 600메가(Mbps) 이상의 속도가 나와야 하는데 와이브로는 75메가 정도로, SKT는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백홀(backhaul)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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