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57)닌텐도 DSi XL vs 애플 아이패드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인 `DSi XL(DSi LL)`과 애플의 ‘아이패드’가 게임기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닌텐도 DSi XL은 이달 28일, 아이패드는 다음달 3일부터 북미시장에서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e북,게임,인터넷 접속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와 닌텐도가 게임기 시장에서 격돌한다는게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애플리케이션 가운데 게임의 비중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왜 닌텐도`DSi XL`과 `아이패드‘가 게임기 시장에서 격돌하게 되는 지를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게이머 입장에선 두가지 제품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해야만 하는데,과연 어떤 제품을 사야할지 고민스럽다.

벤처비트(http://venturebeat.com)는 28일 북미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닌텐도의 `DSi XL‘게임기와 애플의 아이패드의 사양을 비교,어떤 제품을 사는 것이 게이머들한테 좋은지 분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우선 가격면에서 보면 닌텐도 `DSi XL‘은 북미 시장에서 189.99달러에 판매된다. 아이패드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최저가 모델이 499달러다. 가격면에선 아이패드가 불리하지만 애플 앱스토어에는 무료 게임과 99센트짜리 게임이 널려있다. 반면에 `DSi XL‘은 게임 타이틀 하나당 20~30달러다. 게임 타이틀 구입 비용이 다소 부담스럽다.

두 제품의 기본적인 사양을 살펴보면 우선 닌텐도 `DSi XL‘은 두 개의 4.2인치 LCD스크린을 장착했다. 기존의 DS 라이트 모델보다 화면이 93% 커졌다. 백라이트 LCD기능 덕분에 어떤 각도에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다. 여러사람이 함께 게임을 즐기거나 주변 사람이 게임을 구경하는 데 편리하다.

하단의 스크린은 손가락이나 터치 펜을 이용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DSi XL은 두 대의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한 후 내장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각종 특수 효과를 즐길 수 있다. 인터넷 브라우저도 내장되어 있다.

닌텐도측은 `DSi XL‘의 출시와 동시에 새로운 게임 타이틀들을 선보인다.’포켓몬 골드 하트` ‘포켓몬 소울실버’ ‘워리오웨어 DIY` 등이 대표적인 게임 타이틀이다. 많지는 않지만 `DSi XL‘용 e북 콘텐츠도 내놓는다. 닌텐도를 이용해 고전을 읽을 수 있다. `브레인 에이지,익스프레스 매쓰‘ ’포토 클럭‘ 등 3종의 교육용 타이틀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와 경쟁하는 애플의 아이패드는 스크린 사이즈가 9.7인치다. `DSi XL`보다는 훨씬 크다. LED 백라이트 방식 스크린을 채택, 게임하기에 편리하다. 기존의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용 게임을 큰 화면에서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게임뿐 아니라 e북,영화,음악,웹 서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수 있다. 애플이 설계한 A4 1 GHz급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있다. 아쉽게도 아직은 카메라가 없다.

과연 게이머들의 선택은 무엇일까?

벤처비트는 만일 게이머가 어린이라면 `DSi XL‘이 적당하고 성인이거나 게임 이상의 것을 원한다면 아이패드가 더 적합하다는 조언을 내놓는다. 물론 어린이용 게임기로 선택해야한다면 애플의 아이팟 터치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닌텐도는 3D 안경을 쓰지않고도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기인 ‘닌텐도 3DS`를 내년 3월 일본에서 먼저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6월 E3 전시회에 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영상바로가기 : http://www.youtube.com/v/8vtUssQm6NQ&hl=ko_KR&f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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