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맨틱웹에 3000만파운드 투자

영국 정부가 시맨틱웹 연구소 ‘웹사이언스’에 3000만파운드(약 343억1100만원)을 투자한다고 PC월드 등이 28일 보도했다.

시맨틱웹은 기계가 웹에 흩어져있는 정보를 추론하고 해석, 수많은 정보를 서로 연계함으로써 데이터 중복을 방지하고 신뢰도를 높이는 등 웹의 가치를 향상시키려는 기술이다. 개인별, 항목별로 일종의 ‘맞춤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번에 투자를 유치한 웹사이언스 연구소는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연구를 주도하고 사우샘프턴대의 인공지능 전공 교수 니겔 새드볼트도 함께한다.

버너스 리는 지난 10년간 시맨틱웹 분야를 이끌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영국 정부는 이를 의식해 연구 지원과 함께 결과물을 업계와 정부 기관이 협력해 상업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범정부 포털(data.gov.uk)의 개발을 버너스 리에게 맡겨 시맨틱웹을 적용토록 하는 등 그동안 이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이 연구소는 영국이 시맨틱웹을 비롯한 새로운 웹, 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최첨단의 기술력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는 세계의 인터넷 리더로서 올바른 결정을 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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