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상 성장세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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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컴의 새 3D 영화 ‘용 길들이기’

3차원(3D) 영상이 빠르고 굳건한 성장세를 이어갈 태세다. 당장 3D 영화상영관(스크린)이 부족하고, 5년 안에 휴대폰에 안착할 전망이다.

특히 3D 영상 혁명의 진원인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의 시선이 ‘특수안경 없이 보는 이동통신기기용 3D 영화’에 꽂혀 주목된다.

28일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은 “5년 안에 3D 기술이 대형 스크린(영화상영관)으로부터 TV, 노트북PC,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화면(스크린)으로 옮겨갈 것”이며 “특수안경도 필요없는 비약적 발전(the big breakthrough)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카메론은 스마트폰용 3D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CNBC가 전했다.

부족한 3D 영화상영관 수도 가파른 3D 영상 수요 증가현상을 방증했다. 존 피시안 미국 극장주협회장이 “올해 3D 영화상영관이 2500개가 늘어 모두 35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스크린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에도 1년 이상 상영관 수가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아바타’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올해에만 19개 3D 영화가 제작될 예정이다.

MTV네트웍스와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가진 거대 미디어그룹 비아컴의 필립 다우만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앞으로 18개월 동안 3D 영화상영관 부족현상이 계속돼 영화 개봉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아컴은 지난 주말(26일·현지시각) 3D 영화 ‘용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을 개봉하면서 상영관 부족현상을 직접 겪은 터라 다우만 CEO의 예측 신뢰도를 높였다.

인기 얼터너티브 록(Rock) 밴드 피쉬(Phish)도 지난해 10월 미 캘리포니아 등에서 3일간 16시간 이상 공연한 실황을 담은 ‘피쉬 3D’를 내놓기로 해 시선을 모았다. 다음달 ‘피쉬 3D’가 발매되면 3D 영상이 시장 지평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선 지난 24일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가 이미 케이블비전시스템스 방송망을 타고 뉴욕주 안방에 파고 들었고, 내년에는 어린이 인기상품인 ‘닌텐도 DS’ 3D판이 나올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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