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뱅킹 솔루션시장을 잡아라.’
스마트폰 뱅킹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문 소프트웨어(SW) 업체의 시장선점 경쟁이 뜨겁다. e금융·모바일·정보보호 등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전문 업체들이 강자를 꿈꾸며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금융권이 스마트폰 뱅킹을 새로운 고객 유치 채널로 보고 신규 구축이나 고도화를 서두르면서 수주전은 불꽃을 튀기는 양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구축 사업자에 e금융 전문업체는 물론이고 모바일솔루션 업체, 정보보호SW업체 등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은행은 앞서 금융결제원 주도로 진행했던 16개 은행 공용 스마트폰 뱅킹 솔루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전략을 수정해 독자 구축을 결정했다. 향후 제1금융권은 물론 제2금융권으로 관련 솔루션을 개별 구축하겠다는 움직임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SW업체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했다.
이에 앞서 이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금융결제원 공용 솔루션은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인 유라클이 수주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기 구축된 하나·기업·신한 은행과 다른 기술적 방식으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 업계는 시장 판도의 변화도 예상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솔루션은 금융솔루션 전문업체 ‘핑거’가, 하나은행은 정보보호 전문업체 ‘이니텍’이, 미래에셋생명은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전문기업인 ‘인사이트랩’ 등이 각각 구축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재블린 연구소(Javelin Strategy &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12년 미국에서 모바일 뱅킹 이용자는 1억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7년의 1000만명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금융권은 스마트폰 뱅킹 솔루션을 모바일 통합 결제 시스템인 스마트 페이먼트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SW업계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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