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위터들 “자선 현장으로~”

25일 세계 200여 도시의 3500만여 트위터(Twitter)가 온오프라인 자선 축제 현장인 ‘제2회 트웨스티발(Twestival)’에 모인다. 세계 누리꾼으로부터 각광을 받는 새 소통수단인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 가운데 하나인 트위터가 두 번째 자선 축제로 얼마나 큰 힘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해 첫 축제에서는 세계 202개 도시 트위터들이 26만4000달러를 모아 우간다·에티오피아·인도의 1만7000여명에게 ‘깨끗한 물(우물 55개)’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기부 프로그램에 트위터 5500여명이 참가해 이미 20만여달러를 모았다. 24일까지 열릴 오프라인 축제 참가표가 4000장 이상 팔렸고, 26일 유명 인사들이 내놓은 140개 물품의 경매가 끝나면 올 기부금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매에는 패리스 힐튼이 여성용 손가방과 자기 사인을 담은 사진을 내놓아 24일 현재 99달러까지 가격이 올랐다. 미국 인기 가수 저스틴 비버로부터 개인적인 전화 한 통을 받는 가격은 이미 1009달러를 돌파했다.

1997년부터 NBC 아침TV프로그램 ‘투데이’를, 2005년부터 ‘데이트라인 NBC’를 진행하는 앤 커리를 만나는 일정을 포함한 방송국 투어도 605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명 작가이자 배우인 스티븐 프라이를 만나는 가격도 621달러를 넘어섰다.

박용만 두산 회장도 ‘박 회장과 저녁식사’를 내놓아 박 회장 트위터 폴로워(follwer)로부터 시선을 모았다. 박 회장 트위터 폴로워는 1만9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 수익을 포함한 기부금은 자선단체 컨선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를 통해 가난한 나라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설, 교사 교육, 급식 지원, 깨끗한 물 제공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쓰인다. ‘트웨스티발 서울 2010’으로 모은 기부금은 학교 건물을 짓거나 보수하는 데 1만4500달러씩 쓰일 예정이다.

트웨스티발은 2008년 8월 영국 트위터들이 런던 노숙인을 위한 기금을 모으면서 시작돼 지난해 2월 12일 세계 202개 도시가 참여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토론토 트웨스티발을 주최하는 사라 프레벳은 “(트위터를 통한 기부 참여가) 마치 바이러스가 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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