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기업이 편의점과 제휴해 오프라인 시장을 넘보고 있다. 편의점은 점포수가 많고 생활근린시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오프라인 유통 진출을 원하는 인터넷몰에겐 최적의 파트너다.
인터넷몰은 편의점과 제휴 폭을 확대해 온오프라인 매장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단순 제휴다. G마켓은 다음달 7일까지 바이더웨이와 행사를 진행한다. 고객은 G마켓 e쿠폰인 스탬프 3장을 사용해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디지털쿠폰’을 받은 후, 쿠폰을 바이더웨이로 가져가면 실제 상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바이더웨이 황인성 팀장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편의점은 대형 오픈마켓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소비자를 편의점으로 불러들일 수 있으며 해당 행사상품 매출뿐만 아니라 연계 매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G마켓 사업개발실 나영호 실장은 “편의점과의 제휴는 전국 수천 개의 배송 및 홍보 거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도 상품 및 브랜드를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동시에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편의점으로 반품하는 서비스도 생겼다. GS샵은 CVSnet과 편의점 택배 업무 제휴를 맺고 전국 ‘훼미리마트’와 ‘GS25’ 매장에서 24시간 반품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서비스 시행으로 고객이 배송원의 일정에 맞춰야 하는 불편 없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인근 편의점에서 365일 24시간 반품이 가능해졌다. 특히 훼미리마트와 GS25는 편의점 업계 1, 2위로서 전국 6000개 매장에서 반품 접수가 가능하다. GS샵은 우선 인터넷 쇼핑몰 중소형 반품 상품에 한해 이 서비스를 시행하며 향후 TV쇼핑, 카탈로그 등 전 매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상황이 이렇자 단순 제휴 뿐 아니라 합병인수(M&A) 시도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인터파크는 바이더웨이 인수전에 참가했다. 당시 인터파크는 바이더웨이 1400여개 점포를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용, 쇼핑과 도서, 여행 등 기존 온라인에서 진행된 사업을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여기에 1000여개 정도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신설해 도서나 커피, 각종 티켓 등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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