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54)`아이패드`말고 `위패드`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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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패드(왼쪽) vs 아이패드 비교표(테크크런치 인용)

다음달 4일 미국에서 애플의 태블릿인 ‘아이패드’가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사전예약 판매량이 어느 정도인지 애플이 공개하고 있지 않아 밝혀진 것은 없지만 워낙 화제를 몰고다니는 애플이라서 그런지 `아이패드` 사전예약 주문량을 놓고도 벌써 말들이 많다. 몇몇 언론에서 사전 주문량을 보도하고 있지만 허수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아이패드`의 다음달 4일 판매를 앞두고 몇가지 외신이 주목을 끈다. 하나는 독일의 ‘네오포니’라는 기업이 내놓은 ‘위패드(WePad)`라는 태블릿의 등장이고,다른 하나는 ’아이패드‘의 출시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아마존이 ’킨들‘의 맥(애플 컴퓨터) 버전을 내놓았다는 것. 여기에 10만원대 안드로이드 태블릿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이다.

우선 엔가젯,테크크런치 등 IT매체들은 독일의 ‘네오포니’가 출시할 예정인 태블릿 ‘위패드’의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제품 이름도 아주 흥미롭다. ‘I` 패드가 아니라 ’We` 패드다. 애플의 `아이패드`가 나만을 위한 태블릿이라면 ‘위패드’는 우리들의 태블릿이라는 의미다. 다분히 애플의 아이패드를 겨냥한 작명이다.

‘위패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돌아가는 제품이다.1.66GHz급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아이패드에는 없는 웹카메라와 2개의 USB포트를 갖추고 있다. 플래시와 아도비 `에어`도 지원한다.

엔가젯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오픈마켓과 위패드 오픈 마켓에서 전자책 등 콘텐츠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고 ‘위매거진 퍼블리싱 생태계‘를 지원한다. 멀티태스킹이 가능하고, 와이파이,블루트스 통신을 지원한다.3G접속은 옵션으로 제공한다. 네오포니는 독일 최대 출판사인 스프링거와도 제휴했다.

테크크런치는 ‘위패드’의 사양을 보고 처음에는 거짓말로 생각했다고 고백한다. 기능에는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위패드`의 사전주문과 배송은 다음달 부터 이뤄진다. 아무래도 네오포니의 사업 근거지가 독일인 만큼 미국 보다는 유럽에서 관심을 끌 것 같다.

아이패드의 4월 발표를 앞두고 관심을 끄는 또 하나의 뉴스는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이 맥 버전으로 나온다는 것. 18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마존은 맥컴퓨터에서 킨들용 e북을 다운로드받아 읽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애플 진영을 직접 타격하겠다는 선제공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서 그치지않고 아마존은 PC,아이폰, 블랙베리에 이어 앞으로 아이패드용 킨들 소프트웨어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한다.

10만원짜리 태블릿이 연말께 시판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렸다. IT전문 사이트 테크노로자이저는 아이패드 출시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태블릿시장에 99달러짜리 제품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모비`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미국 반도체 업체 마벨(Marvell)이 만든 것으로 10.1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CPU는 1GHz지만 가격은 99달러다. 기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가격 만큼은 매력적이다.

아이패드의 등장을 앞두고 IT업계 경쟁자들의 촉수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제 태풍권에 좀더 다가섰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 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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