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력발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과 함께 기술 수준과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절실하다. 우리나라 소수력 분야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80%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소수력발전의 핵심기술은 크게 △자원조사 및 활용기술 △발전설비 국산화 및 표준화 기술 △계통보호 및 자동화기술 등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수력 자원조사 및 활용기술’은 자원조사 및 분석기술과 기존 시설물을 이용한 소수력 개발기술, 일반 하천을 이용한 소수력 개발기술로 세분화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의 국내 수준을 선진국의 75% 정도로 보고 있으며 아직 개발의 여지가 많은 분야다. 자원 조사는 1974년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소수력발전 입지조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정부출연기관과 지자체 등에서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화 기법 도입과 기존 조사지점 재평가 등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
무인 자동화시스템기술과 상시 감시진단기술·수배전반 간소화 기술 등으로 세분화 되는 ‘계통보호 및 자동화 기술’은 비교적 선진국과 격차가 적은 편이다. 문제는 국산화 및 표준화 기술이다. 핵심기술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는 이 부문의 수준은 선진국 대비 70%정도다. 수명평가기술이나 발전기 표준화 및 간소화 기술, 성능진단 기술 등은 특히 개발이 부족하다.
유럽 등 선진국은 수차 종류별로 설계기술을 확보했으며 형식별로 표준화 및 간소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카프란수차와 압축 프로펠러수차·프란시스수차 등의 설계기술 개발과 국산화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개발 된 수차는 외국의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효율이 부족하고 설계·제작 품질과 부속설비 부문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반 수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동기발전기와 유도발전기의 제작기술은 선진국 이상의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소수력발전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발전기는 장소에 따라 주문생산하는 경우가 많고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미흡하다. 공급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한 연구나 기술개발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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