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00선 중반에 안착하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마땅치 않은 이번주에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외발 소식에 귀를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지난주 그리스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코스피는 주간 기준 1% 가량 상승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긴축 우려에 약간의 조정이 있었지만 곧 166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에는 주 초반 EU정상회담과 주 후반의 미연방 공개시장위원회의(FOMC)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번 EU정상회담은 그리스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구체성을 띌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출구전략 향방을 엿볼 수 있는 FOMC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보다는 직접적인 통화량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 시점에서 새로운 내용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마땅치 않은 만큼 코스피는 박스권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 움직임을 주목해야 겠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호재가 국내 지수흐름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박스권을 이어갈 가능성 여전히 높다”며 “기술적 부담과 외국인 수급을 고려하여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아직 전 고점을 돌파하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방향을 설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저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미래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업종 자체에 연연하기보다는 실적호전 업종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코스닥도 부정적인 전망은 크지 않다.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스피의 3분의 2수준에 달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코스닥 역시 기존의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등 정부정책 수혜주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는 실적 개선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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