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이동통신 설비 투자는 예상 밖의 소폭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이동통신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5% 하락하는 데 불과했다. ABI리서치는 당초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이동통신 설비 투자 축소 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서서히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이동통신 시장이 기폭제가 됐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총 24만3000개 기지국이 신설됐고, 올해도 3세대(3G) 이동통신 설비 투자가 활발하다.
또 북미 시장에서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4G 이동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투자에 나섰고, 클리어와이어는 모바일 와이맥스(WiMAX)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장비 업계의 지각 변동도 크게 나타났다. 노텔은 파산을 선언했고, 시스코는 스테어런트를 인수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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