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대전·충남은 과학기술의 중심축"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대전을 중심으로 대덕·세종·오송이 중심이 돼 과학벨트가 일어나면 (전국은) K벨트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청에서 대전·충남도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대전·충남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중심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K벨트는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치적 논리를 적용해서는 안 되고, 오로지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이라는 국가 백년대계를 놓고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 발언은 최근 세종시 수정안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대구와 광주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추가 지정한 데 대한 대전·충남도민의 이해를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과학기술과 교육이 우리나라 미래를 담당한다. 이 역할을 맡은 지역이 최선을 다해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되고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국가 과학기술 R&D 집적단지 전략을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된 C-K벨트안을 토대로 한 지역별 특성화와 경쟁 체제 구축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성효 대전시장이 대덕연구개발연구단지 내 3개 지구를 녹색기술산업 클러스터로 개발하기 위한 사업비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하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이 당진-서산-대산 도로 개설을 위해 5322억원을 정부 재정에 반영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이 부분은 상당히 일리가 있고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제시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