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지멘스의 배전사업본부를 총괄하는 랄프 크리스천 CEO는 최근 전자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참여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천 CEO는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은 한국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지표”라며 “성공 여부가 향후 대규모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에 대해 경험과 역량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초기 단계지만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멘스도 한국 업체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멘스는 이미 국내 최초로 남제주 화력발전소에 전력감시시스템을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기반 기술인 지능형 변전소 자동화시스템 및 전력감시시스템을 공급한 바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지멘스에 새로운 시장은 아닙니다. 전력망을 보다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지난 수십 년간 지멘스의 핵심 사업이었습니다.”
실제로 지멘스는 스마트그리드에 필요한 제품과 시스템, 솔루션을 모두 갖추고 있다. 첨단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스마트 변전소 자동화·보호시스템, 요금청구 및 고객관리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미터링 솔루션 등이 그 예다.
특히 지멘스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전력계통 제어시스템 시장의 선두 주자다. 지난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만 약 10억유로(약 1조5500억원)의 수주를 올리기도 했으며, 사업 비중도 2014년에는 최소 2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크리스천 CEO는 “외국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적용 사례들을 면밀히 검토해 한국 실정에 맞는 스마트그리드 모델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정부·학계·기업·전력회사 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고 특히 표준화 작업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근 세계 전력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입지나 위상은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망에 IT가 접목된 개념으로 IT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서는 역량 있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이 필요하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공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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