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전력공급장치 사업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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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전자가 전력공급장치(PSU) 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였다.

지난해까지 필름형 콘덴서와 디지털TV·셋톱박스용 PSU 생산에 주력하던 것으로 올해부터 프린터, LED조명용 PSU까지 영토 확장에 나섰다. 또 PSU 모듈의 주요 부품인 히트싱크, 트랜스코일, 하네스 등을 내재화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장비들도 직접 개발, 제조해 공정 시스템 구축과 수율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성호전자(대표 박현남·박환우)는 올해 PSU 매출 1000억원 돌파 등 총매출 14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PSU 650억원 매출을 포함해 총매출 950억원을 올렸다. 주력은 필름형 콘덴서와 PSU 모듈이다. 필름형 콘덴서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는 있지만,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반면, PSU 부문은 성장성이 밝은데다 가파른 수익성이 기대되는 분야다.

디지털TV·셋톱박스의 판매 호조로 PS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프린터·LED조명용 PSU로 제품 다각화가 본격화돼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규 사업인 LED 조명용 PSU는 지난해까지는 매출 20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최소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호전자는 지난해 LED 조명용 필름 콘덴서 개발을 완료했으며, LED 조광조절기용 PSU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LED 조명용 PSU를 SLD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으며, 금호전기·삼성전기·미래조명·화우테크·우리조명·유양정보통신 등 주요 업체와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성호전자는 PSU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제 2공장 증설에 들어갔다. 올해 4월 완공한 후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중국 제 2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높아진다.

박환우 사장은 “PSU 부문의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시장 내 성호전자의 입지가 단단해지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세트시장으로 PSU 제품을 다각화해 성장성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수익성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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