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 패권 장악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대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는 HW 중심에서 콘텐츠와 SW 중심으로 산업이 급속하게 판도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012년까지 △SW 생태계 재편 △SW 융합 수요창출 △SW 인재양성 △SW 기술역량 제고 등 4대 핵심전략과 12개 정책과제를 추진, 2008년 57억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을 2013년 150억 달러로, 고용은 14만명에서 30만명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담은 소프트웨어(SW)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SW 중심의 융합 산업을 적극 지원, 경쟁력을 끌어올려 SW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SW 기업은 앞서 가고 있다. 1조 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SW 시장에서 우리나라 시장 규모는 1.8%로, 우리나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은 정말 미미하다. SAP과 오라클 등 글로벌 SW기업과 경쟁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폰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폰은 물론 임베디드 SW와 같은 응용 SW 분야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SW 개발자와 SW 기업의 노하우를 결집하게 되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 글로벌 시장을 리드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HW 경쟁력과 IT인프라, 전자정부 경험, 우수한 모바일 인프라와 휴대기기 분야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임베디드 SW 등의 분야는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MS와 IBM, 오라클 등 글로벌 SW 기업은 이미 신성장동력으로 임베디드 SW를 선정, 거침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베디드 SW는 휴대폰과 스마트폰 등 무선기기부터 디지털가전, 자동차, 국방,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장비에 내장되는 핵심 기술이다. 제품의 기능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새로운 IT 기기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 것을 고려하면, 임베디드 SW가 활용될 분야는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트렌드와 시장의 요구를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은 자명하다.
모바일 SW와 SW 융합 등 SW 산업을 기존의 HW 산업 이상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학교가 연계해 네트워크형 협력 경영체제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 지식경제부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우수 IT인재 육성책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토양이 다져지면 개발자는 개발에 전념하고, 기업은 좋은 SW를 개발하고, 대학은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고,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윈-윈 효과가 가능하다.
새로운 모바일 세상에서 대한민국이 다시 재도약할 수 있도록 SW 산업의 전성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 글로벌 SW 시장이 PC중심에서 웹이나 모바일 중심으로 플랫폼이 변화되고, 스마트폰이나 앱스토어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등장하며 개방적·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 풍부한 IT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기회인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뭉쳐 SW산업을 키워 가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이 SW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동희 펜타크리드 부사장 donghl9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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