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가 개인 거래(C2C)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8일 택배업계는 올해 소호(SOHO)몰 전자상거래 등 C2C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겨냥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가장 발빠른 기업은 한진이다. 한진은 최근 개인택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기업 물량(B2C) 대비 개인 택배 비중을 현재의 20∼30% 수준에서 40% 가까이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로·강남·동대문·신촌 등 서울지역 11개 택배터미널을 거점으로 개인택배 집배송 전담차량 50여대를 투입했다. 고객 응대율을 높이기 위한 별도의 전용라인(1544-0011)도 신설하는 등 차별화된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에는 업계 최초로 시간을 지정해 집하·배송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동부택배는 B2B택배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룹 계열사인 동부화재와 서비스 제휴를 통해 보다 저렴하고 차별화된 C2C서비스 상품을 출시한 것. 고객이 동부화재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할 경우, 5kg 미만의 운임은 전국 어디든지 한 건당 3500원(제주/도서지역은 추가운임)에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기존 보험상품 계약 고객의 경우 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동부택배 기획팀 전상우 부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개인고객 유치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CJ택배는 당일 집하서비스와 휴일 택배서비스로 C2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당일 집하서비스는 고객이 정오까지 택배를 예약하면 그날 오후에 택배물건을 픽업하는 서비스며 휴일 택배서비스는 일요일과 공휴일에 택배를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자동반품예약시스템도 개인고객을 위한 서비스. 고객이 반품을 예약할 때 CJ택배 대표번호로 전화해 ARS의 안내에 따라 운송장번호를 입력하면 반품 예약이 완료된다.
한편, 까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상위 100개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이용하는 택배사를 조사한 결과, 우체국택배(51개사), 대한통운(18개사), CJ택배(13개사), 로젠택배(6개사), 한진택배(4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노지스, 옐로우캡택배, KGB택배, 동부택배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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