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학 연구팀이 유연 플라스틱 필름에 100% 인쇄방식으로 전자태그(RFID)를 제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RFID 전문업체 파루(대표 강문식)의 자회사인 파루FE(대표 이종현)는 최근 순천대 WCU 인쇄전자공학과 조규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100% 인쇄 RFID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대비 20%의 비용만으로 13.56㎒ RFID를 인쇄,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첫 원천기술로 네이처 3월 4일자판 연구 하이라이트 코너와 미국전기전자공학회 논문(3월 1일자)에 소개됐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100% 인쇄공정을 이용해 RFID에 교류 13.56㎒에서 직류 10V 이상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정류기와 디지털 신호 발생 및 처리를 위한 클록 신호를 생성할 수 있는 링오실레이터(Ring Oscillator·발전칩)를 유연 플라스틱 필름에 동시에 인쇄 제조할 수 있다. 롤투롤(Roll to Roll) 그라비아 인쇄장비로 안테나·전극·배선·유전막을 유연 플라스틱인 PET필름에 인쇄한 뒤 잉크젯과 패드 프린터를 이용해 안테나와 정류기, 링오실레이터를 인쇄해 RFID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벽지와 같이 롤트롤 공정으로 RFID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태그 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진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까지 세계 어느 인쇄전자 연구팀도 달성하지 못한 신기술”이라며 “네이처 연구 하이라이트 코너에 소개됐다는 것은 이번 기술의 우수성과 세계적 원천 기술임을 공식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루FE는 5년전부터 순천대 WCU 조규진 교수팀과 공동으로 초저가 인쇄 RFID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다양한 도체 및 반도체, 부도체 잉크 개발, 인쇄공정을 이용한 전자소자 생산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RFID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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