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쇼가 케이블TV 출범 1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된 가운데 지난 6일 폐막했다.
디지털케이블TV쇼는 국내외 100여개 방송·통신 관련 기업들이 340여개 전시관을 구성해 디지털 케이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줬다. 케이블TV의 롤모델과 로드맵 등 11개 주제별 세션으로 콘퍼런스도 함께 개최됐다.
전시회에서는 ‘디지케이블 퍼스트’ 비전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었다.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홀로그램은 마치 실물 처럼 사방에서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미래 방송의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가상현실을 통해 케이블TV가 중심이 된 건강관리·시큐리티 등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눈 앞으로 다가온 3차원(3D) 입체 방송 관련 기술도 총출동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셔터글라스방식과 편광방식 3D 디스플레이 등 그동안 개발된 3D 디스플레이를 모두 선보였으며, ETRI는 3D 방송을 시연했다.
국내 기업들을 중심으로 3D 촬영장비도 대거 전시됐다. 래드로버와 캐스트정보, 파버나인코리아 등이 3D 카메라리그를 선보였으며, 시스넷디지털은 3D 편집기를, 컴픽스는 3D문자발생기를 소개했다. 또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3D로 컨버팅해 영화용 콘텐츠로 제작하는 리얼디스퀘어가 2D 방송프로그램을 3D로 포맷전환하는 컨버팅 기술을 시연했다.
케이블TV를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기술도 소개됐다. 케이블TV방송사업자들이 출자해 설립한 통신사 KCT는 TV영상통화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콘퍼런스에서는 윌리엄 첵 미국 NCTA 부회장, 나이토 일본 총무성 차관, 이경자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한·미·일 3개국 저명인사가 나서 각국의 방송통신 산업 현황 및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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