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맨바닥에서 시작해 반년도 채 안돼 직원이 154명으로 늘었다. 올해 2000∼3000명은 선발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충남테크노파크 미디어영상센터에 둥지를 튼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 최성진 기술이사의 하소연이다. 직원선발이 급격히 늘다보니 입주공간 부족은 말할 것도 없다. 신규인력을 수용할 공간도 충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지식경제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대표 성영석)는 2D영화를 3D로 변환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이다. 노하우를 풀어내는 첫 작품은 ‘캐츠 & 독스2’다. 최근 워너브라더스와 50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 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약대기중인 영화 물량도 48편 가량된다. 건당 450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니 다 합치면, 2억달러가 넘는 규모다.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는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스테레오픽쳐스코리아의 성장을 초기부터 지켜본 김희섭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장은 “현재 3D작업을 요청해온 영화건수만 48건이 쌓여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20세기 폭스사를 비롯한 소니 픽쳐스,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들의 작업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독자 개발한 툴에 있다. 3D공정에서 어느 외국 툴보다 뎁스 맵핑(Depth mapping)이 자연스럽고, 연출이 쉬워 입체감을 살리는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 이를통해 입체각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다.
인력 수요는 2D화면의 입체감(깊이)을 재서 3D로 컨버전스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현재 영화 1편을 3D로 변환하는데 대략 400명 가량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8∼9편의 영화작업을 진행한다면 3000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스테레오픽쳐스 코리아의 김은산 수석매니저는 “지난 달 200명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다 못 뽑았다”며 “이달내만 300명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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