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의 명당자리가 바뀌고 있다.
일명 별다방, 콩다방으로 일컫어지는 커피 전문점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거리를 내다 볼 수 있는 유리창 옆 테이블이거나 아예 조용히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외진 자리였다. 또는 편안한 쿠션의 소파도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위치가 달라지고 있다.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와 함께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넷북 등과 무선인터넷으로 업무를 수행하거나 회의를 진행하는 사람, 책을 읽거나 웹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른바 ‘코피스족(Coffice 族)’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를 합친 신조어로 기능성 공간으로 변화된 커피 전문점의 오늘을 함축하고 있다.
이들 코피스족에게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성능은 매우 중요하다. 비록 최근 많은 제품의 배터리 지원능력이 크게 향상됐지만 무선통신 이용이 늘면서 용량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다. 이에 따라 커피 전문점을 찾은 코피스족들은 들어서자 마자 전원을 확보할 수 있는 콘센트와 가까운 자리를 찾느라 분주하다. 이들에겐 그곳이 ‘로열(R)석’이다.
그동안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개 무선랜(WiFi) 서비스를 제공해온 커피전문점은 이 같은 고객들의 요구가 늘자 아예 여러 대의 기기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멀티탭까지 비치해두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 아예 별도로 무선인터넷이 지원되는 비즈니스룸 형태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외근과 미팅이 잦은 정재찬 팬터로그인터액티브 팀장은 “커피 전문점 최고의 자리는 전원 옆 자리로 이를 차지하기 위한 일명 플러그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변화된 세태를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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