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기장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약 2억년 먼저 형성됐으며 이것이 지구에 생명체가 등장하게 된 핵심적인 요인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연구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수집된 고대 규산염 결정체를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2억년 앞선 35억년 전의 화성암(火成岩) 성분을 발견했으며, 이는 당시 지구가 대규모 자기장을 형성할 수 있었음을 짐작케 하는 것이라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구상에 생명체가 처음 등장한 시기는 아직도 뜨거운 논란의 대상이지만 자기장의 존재는 초기 지구의 물과 대기가 그만큼 보호받을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지구 둘레에 대규모 자기장이 있었다는 사실은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고에너지 복사를 막아 생명체 탄생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할 수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이는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외부행성을 찾는 작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생명체가 살 수 있으려면 행성의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어야 한다, 즉 중심별로부터 거리가 적당해서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갑지 않아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대기를 보호해 줄 자기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기장이 충분히 강해야만 하는 데 이는 중심별에서 불어오는 태양풍이 강할수록 행성의 자기장도 그만큼 강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별들이 늙으면 자전 속도가 느려져 태양풍도 약해지기 때문에 연구진은 늙은 별 주위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35억년 전 지구 자기장의 세기는 오늘날에 비해 30~50% 정도에 불과했으며 이 때문에 대기와 바다가 상당부분 날아가 버렸을 것이라면서 초기 지구는 물이 아주 많은 곳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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