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인터텍이 LCD 핵심 부품 가운데 ‘국산화 제로(0)’ 품목인 반사편광필름 양산에 나선다.
신화인터텍(대표 최승규)은 다음 달 LCD 백라이트유닛(BLU)의 휘도(밝기)를 높이는 핵심 부품인 반사편광필름 생산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업체가 이중휘도향상필름(DBEF) 대체형 필름을 양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가 양산하는 제품은 ‘고휘도액정복합(CLC) 필름’으로 삼성전자의 TV용 패널에 적용될 예정이다.
신화인터텍 관계자는 “다음 달 CLC 필름 초도 생산을 시작하고 8월 대량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며 “올해 안에 이 부문에서만 1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생산량 확대를 위해 약 400억원을 들여 탕정 인근에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신화인터텍의 CLC 필름은 전통적인 코팅 및 단백질계 액정을 단일층의 적록청(RGB) 구조로 적층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3M의 DBEF 특허를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화인터텍 측은 냉음극형광램프(CCFL)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BLU의 광원에 상관없이 채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물과 필름을 코팅 처리하는 라미네이팅 기법으로 고휘도 편광필름(WRPS)을 개발한 웅진케미칼도 조만간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래나노텍도 연내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연간 6000억원 규모인 반사편광필름 시장의 국산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3M이 국내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해 저가형 DBEF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치열한 시장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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