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5일 올해 미국 수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3대 키워드’로 안전성, 인내심, 스피드 등 세 가지를 골랐다고 밝혔다.
제품의 안전성이 첫째 키워드로 꼽힌 것은 도요타의 자동차 리콜 사태로 미국 소비자들이 안전에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잔고장이 없다는 명성으로 미국 시장을 지배한 도요타의 대표 차종이 안전성에 문제가 생겨 대규모 리콜되면서 미국에서 안전성은 회사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추세라는 것.
코트라는 수입 제품 가운데 중국산의 안전성 문제가 계속 심각해지는 점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08년 500여개 제품이 리콜됐는데 이 중 원산지가 중국인 것이 85%를 차지했다. CPS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품의 안전성 검사 부서의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바이어의 주문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까다로워지면서 ‘인내심’도 필요하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미국의 경기가 회복세지만 체감 경기는 아직 풀리지 않아 현지 바이어의 적극적인 주문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주문을 하더라도 과거보다 물량이 더 적어졌고 구매 결정도 더 느려졌다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고 주택 담보 대출 이자의 부담으로 지출 여유가 아직 없는 점도 우리나라 수출업계로선 인내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일단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바로 납품하고 팔릴 제품을 발 빠르게 개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스피드’도 중요한 키워드로 선정됐다. 제품, 가격, 디자인 같은 요소가 평준화하는 추세에서 작은 주문이라도 남보다 빠르게 공급해 납기를 단축하는 게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소비자의 구매심리가 느리게 회복되면서 구매가 일어나는 분야의 제품에 집중해 경쟁자보다 빠르게 납품하고 새 제품을 빠르게 출시해야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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