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만남

Photo Image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대표선수단 환영오찬’에서 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3일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들과 함께 청와대 오찬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과 만났다. 이 대통령과 이 전 회장의 만남은 2007년말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경제인간담회 이후 2년 2개월 만이며,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을 보면서 “이번 성과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됩니까”라고 묻자 이 전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예”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며 “미래에 대한 밝은 생각, 젊은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모두 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재차 치하했다.

이 전 회장은 선수단을 격려하며 “우리나라 복이 많은 것 같더라”며 국운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감사의 뜻을 비유적으로 표현해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에게 “많은 활동한 거 보고 듣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지원에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에 더 좋은 성과 거뒀으니까 2018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것으로 보고 우리도 주최국으로서 성과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사면복권 이후 IOC 위원으로 복귀한 이 전 회장은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IOC 총회에 참석하고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해외 관계자들을 만나 평창을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치하기 위한 다각도의 활동을 벌였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