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세포의 발현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오구택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3일 ‘mARD1A225’ 유전자의 암세포 증식 및 전이 억제 기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암세포가 증식해 커다란 조직을 형성하게 되면 세포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저산소 상태가 된다. 암세포는 저산소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HIF-1α 단백질을 이용해 산소 공급을 하게 된다.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면 mARD1A225 유전자가 다시 ‘HIF-1α’ 단백질을 분해를 촉진한다.
오 교수팀은 mARD1A225 유전자가 HIF-1α 단백질 분해를 촉진시키는 점에 착안, 직장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변형 쥐에 mARD1A225 유전자를 발현시켜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종양의 발생이 억제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mARD1A225 유전자가 많으면 생체의 암 조직에서 저산소증이 발생해도 HIF-1α 단백질이 분해돼 결국 암 세포의 성장 및 전이가 억제 된다는 새로운 작동 원리를 밝힌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mARD1A225 유전자의 새로운 기능은 암 치료기술 개발에 중요한 원천지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 교수팀의 이번 연구 성과는 암 연구분야 과학저널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