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은 자사의 IT조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가장 많은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IT기술 역량 강화’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CIO BIZ+가 국내 100개 주요 기업 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CIO 서베이 2010’ 설문조사 결과, 41개 기업은 IT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로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꼽았다. ‘비즈니스 역량 강화’는 두번째 우선순위로 꼽은 기업을 포함해 합계 109점으로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점은 108점을 얻은 ‘IT기술 역량 강화’는 1점차로 2위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답한 100개 기업 중 36개사가 ‘IT기술 역량 강화’를 첫번째 과제로 선택했고 두번째 우선과제라고 응답한 기업도 36개사나 됐다.
많은 기업들이 IT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데 비즈니스와 IT기술 모두가 비슷한 비중으로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 많은 기업들의 IT 구성원들이 비즈니스의 이해를 위해 현업에 직접 단기간 파견 근무를 하거나 IT조직 내 인력 일부를 비즈니스관계(BR) 인력으로 배치해 보다 밀접하게 현업 근무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 운영은 모두 비즈니스에 대한 역량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비즈니스 역량 강화는 최근 몇년 사이 크게 강조됐다면, IT조직에 새로운 기술에 대한 학습과 습득은 지속적으로 중요한 핵심 과제였다.
이어 ‘비즈니스 업무별 조직 개편’이 3위로 나타났는데, 우선순위 가중 점수를 합산하면 총 27점으로 1, 2위와 큰 폭의 격차를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한 때 많은 기업들이 선호했던 ‘IT기능별 조직 개편’이 4위로 뒤처졌다는 점이다. IT조직을 업무별로 나눌지, IT기능별로 나눌지를 두고 많은 기업들이 고민해 왔지만 지금은 현업 업무를 중심으로 IT조직을 개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이 외에 ‘계열사간 IT조직 통합’이 17점, ‘부분 IT아웃소싱 제도 도입’이 10점, ‘토털 IT아웃소싱 제도 도입’이 7점 순으로 조사됐다. 아웃소싱 관련 항목들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많은 CIO들이 아웃소싱과 자사 IT역량 강화를 별개의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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