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으로 들어 온 ‘앱스토어’

KT `개방형 IPTV 전략`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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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T 쿡TV 오픈 서비스’ 설명회에서 KT와 미디어콘텐츠 관련 단체들이 오픈 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에서부터 홍승찬 한국예슬종합학교 산학협력단장, 장영규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김양미 한국여성벤처협회 이사, 서종렬 KT 미디어본부장, 석호익 KT 부회장,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윤도근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한창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 신영관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사무총장).

TV에서 각종 응용프로그램과 영상물, 게임 등을 사고 파는 장터가 마련된다. 또 TV를 통한 블로그와 커뮤니티 이용이 가능해진다.

KT는 23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쿡TV 오픈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개방형 IPTV 전략’을 전격 공개했다. 본지 5일자 1면 참조

오픈 서비스의 주요 서비스는 △TV 앱스토어 △채널 오픈 △VoD(주문형비디오) 오픈 △개방형 CUG(폐쇄이용자그룹) △오픈 UCC 서비스 △SNS(쿡끼리)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 총 7개다.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시킨 서비스다. 개발자는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린다.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에서 이를 구현한다. 이때 개발자와 KT간 수익배분율은 ‘7대3’이다.

KT는 “예컨대 유아교육이나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TV로 보는 그림책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공부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T는 이미 쿡TV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 문서’ 등 기술 기반을 공개했다. 앱스토어 출시는 하반기다.

‘채널 오픈’은 누구든 IPTV 플랫폼을 통해 방송 송출의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기존의 복잡한 채널 심사과정을 단순화했다. IPTV 콘텐츠 사업자면 누구나 쿡TV에서 자사 채널 운영이 가능하다. 단, 해당 사업자는 방통위에 등록 또는 신고를 마쳐야 한다. 채널구성 여건이 어려운 콘텐츠 사업자 또는 개인은 여럿이 모인 ‘블록채널’을 통해 콘텐츠 송출이 가능하다. 채널 오픈의 기본 수익배분율은 6대4다. 하지만 가입자 1만명 이하 중소 사업자에게는 7대3이 적용된다.

‘VoD 오픈’ 역시 영상 콘텐츠를 VoD로 서비스할 권리만 있으면, 누구나 쿡TV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는 각종 파일과 비디오테이프, DVD 등 사업자가 보유한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쿡TV에서 서비스 가능한 ‘h.264’ 형식의 파일로 무료 전환해준다.

또 매출 및 이용통계시스템을 웹으로 지원해 사업자가 직접 해당 콘텐츠에 대한 매출현황 및 이용통계를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설명이다. VoD 콘텐츠 제공자에게 적용되는 수익배분율은 평균적으로 판매금액의 40∼60%. 하지만 미방영분 등 양질의 콘텐츠일 경우 70%까지 늘려주겠다는 게 KT의 복안이다.

KT는 채널과 VoD 오픈이 상용화되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요하는 미디어산업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시청자는 풍성해진 볼거리로 콘텐츠에 대한 선택권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영화학도 등이 제작한 독립영화, 소규모 프로덕션이 제작한 교육동영상 등의 상용화가 가능하리란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KT는 그외 CUG 서비스에 개방적 개념을 도입한 개방형 CUG와 오픈 UCC,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KT는 이날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등과 ‘오픈 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TV 앱스토어 등 오픈 IPTV 서비스는 콘텐츠 개발자와 이용자의 상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타 분야와의 컨버전스를 통해 관련산업 전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즐거움과 편리함을 주는 양질의 콘텐츠가 IPTV를 통해 더 넓게 유통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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