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LED조명 제품이 카타르에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으로 LED 분야뿐만 아니라 IT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LED조명관련 협력을 위해 최근 대구를 방문한 카타르(Qatar)의 알무푸타(Almuftah) 그룹(회장 압둘라만 무푸타 알무푸타)의 이부라힘 알무푸타(Ibrahim Almuftah) 부회장. 그는 지난 19일 대구소재 LED조명 제조업체인 S&G코리아(대표 한동균·전재현)와 공동 출자해 카타르 현지에 조인트벤처기업(사명 알텍)을 설립하기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알무푸타 그룹은 카타르 재계 3위로 현 국왕정권 카타르 왕족 출신기업이다. 1963년 유리섬유 및 유통으로 시작한 이 업체는 현재 케이블TV, 건설, 기계 등 20여개 사업부문에서 1만여명의 직원들이, 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다음달 말쯤 공식 설립될 합작법인 알텍은 S&G코리아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카타르 현지의 가로등과 신호등, 실내외 조명 등 공공부문에서 LED 제품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S&G코리아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올해 카타르에 공급할 1차 물량만 3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부라힘 알무푸타 부회장은 “현재 카타르에는 가로등과 신호등 외에 LED조명 제품이 들어갈 수 있는 수많은 건축물들이 건립되고 있다”며 “S&G코리아의 앞선 기술력으로 개발된 LED 제품이 카타르 현지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두바이를 제외한 중동국가 중에서 LED제품이 가로등과 신호등 등 공공분야에 대규모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카타르가 현재 수도 도하 앞바다에 총 400만㎡ 넓이로 펄(Pearl) 카타르라는 인공섬을 건설 중(내년 완공 예정)에 있어 LED 제품에 대한 수요는 수 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카타르 기업과의 LED 분야 협력은 지역 LED 업계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S&G코리아가 공급하게 될 LED조명제품에는 대구지역 IT기업인 엠투랩(대표 권오훈)의 LED방열기술이 적용돼 있다. 향후 카타르에 대한 수주 물량이 본격화될 경우 지역 LED관련 기업의 카타르 및 중동지역 진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부라힘 알무푸타 부회장은 “카타르에는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 IT제품들이 판을 쳤지만 이젠 한국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올해 말쯤 한국 IT제품만을 위한 대규모 IT전시회를 카타르 현지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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