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직장인 한 사람이 연간 3857㎏의 온실가스를 근무활동에서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어린나무 기준으로 약 1400그루를 심어야 상쇄할 수 있는 양이다.
22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사무직 직장인의 근무활동에서 발생하는 일일 온실가스배출량과 감축잠재량을 산정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사무직 직장인은 하루 평균 9시간 51분 근무하고 컴퓨터는 8시간 22분 동안 사용하며, 이중 1시간 52분 정도는 사용하지 않은 상태로 켜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활동에서 온실가스 배출 요인은 난방 33.9%, 출·퇴근 28.3%, 냉방이 20.6% 차지했다. 냉·난방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근무활동에 의해 일일 7.18㎏/인·일이 배출됐으며 냉·난방기간에는 15.45㎏/인·일, 18.25㎏/인·일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 냉·난방을 하는 기간에는 하루 냉방에 의해 8.27㎏, 난방에 의해 11.06㎏ 추가 배출됐다.
특히 실제 생활습관을 바탕으로 근무활동에서 줄일 수 있는 감축잠재량을 산정한 결과 냉·난방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녹색생활 실천만으로 일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3%인 0.91㎏/인·일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생활실천은 △자동차 요일제 준수(0.62㎏) △식사시간에 조명 소등(0.03㎏) △출장의 30%를 온라인회의로 전환(0.22㎏) △컴퓨터 모니터의 절전모드 기능을 사용하고, 사무용기기와 비사무용기기 사용 후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차단(0.04㎏) 등이다.
홍유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은 “국민들이 지구온난화 방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상 생활 속 활동과 제품에 대한 온실가스배출량 및 감축잠재량을 지속적으로 산정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무직 직장인 1080명을 대상으로 출근부터 퇴근까지 근무패턴을 설문,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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