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미국 조달 공급 ‘쾌거’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분야 국내 대표주자인 투비소프트가 미국 연방 조달청(GSA)에 공급업체로 정식 등록됐다.

미 조달청 등록은 핸디소프트, 하우리, 웨어밸리에, 에스엠에스 등에 이어 국내 업체로는 다섯번째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6개월 동안의 준비 끝에 자사의 RIA솔루션인 ‘엑스플랫폼 버전 9(등록번호 GS-35F-0107W)’을 최근 GSA에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한해 1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연방정부·해외 정부기관 등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 기간내 성과가 나면 한 차례 갱신해 2017년까지 등록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GSA에 등록하려면 미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안정성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품질평가와 회사 신용도 등을 검증하는 회사평가를 거쳐야 한다. 미국에서도 SW는 조달 시장 등록이 까다로운 데다 국내 SW기업들은 해외 인지도가 낮아 품질평가를 통과하더라도 회사 평가 과정에서 고배를 마셔야 하는 경우가 잦았다.

GSA에 등록된 투비소프트의 ‘엑스플랫폼(XPLATFORM) 버전9’는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100%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이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어도비의 플렉스(Flex),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 오라클의 자바(JavaFX) 등 세 곳에 불과할 만큼 기술적 난도가 높다.

엑스플랫폼 버전 9는 특히 여타 글로벌 기업의 제품에 비해 시스템 요구사항을 낮춰 경량화했지만 성능은 오히려 높여 스마트폰, IPTV 등 다양한 단말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굿소프트웨어(GS) 인증을 받았고, 출시 전부터 10여개 고객사에 공급하는 실적을 내기도 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2008년부터 가트너를 통해 미국 내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을 갖는 등 제품 기획 단계부터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했다”며 “RIA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전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 고 각오를 밝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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