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낯설고 미투데이는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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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는 낯설고, 미투데이는 복잡하다.”

 한게임 창업자이자 네이버 공동대표였던 김범수 사장이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선보이며 미니블로그 시장의 양대 축인 트위터와 미투데이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바일을 겨냥한 사전 포석이다. 그가 다시 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최근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역동성 때문.

 그는 “10년전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서비스가 바뀔할 때 만큼이나 빠른 변화에 따라 사업가로서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기존 인터넷에서 정보를 다루는 ‘검색’이 킬러 서비스였다면 공간에 제약없이 언제든지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관계’가 주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수 대표가 창립한 아이위랩은 실시간 그룹형 커뮤니티 서비스인 마이크로카페 ‘카카오 아지트’를 지난 8일부터 정식 서비스했다. 이 서비스는 200자 이내의 짧은 글을 올린다는 점에서 미니블로그 속성을 갖고 있지만, 카페에 가입한 회원만 비공개로 내용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트위터는 일방적인 무한 확산 방식이라 ‘우리’라는 울타리 문화를 가진 한국 사람들이 쓰기에 불편한 점이 있으며, 미투데이는 페이스북처럼 비슷해 실시간 서비스 등에서 미니블로그 속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대체할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 아지트 서비스는 회원끼리 웹과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상시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메신저와 메일을 동시에 대체할 수 있으며 사진이나 첨부 파일도 바로 주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7년 NHN 미국 법인의 대표를 맡았지만 같은 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1998년 삼성SDS 출신 동료들과 설립한 한게임을 창립한지 10년만에 갑자기 업계를 떠났다.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갖다가 지난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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