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한달새 수십여종으로 늘었다. 국내 첫 안드로이폰 ‘모토로이’ 출시 이후 한달이 채 안됐지만 이 속도라면 상반기 중 수백여종이 애플리케이션이 쏟아질 전망이다.
22일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전체 애플리케이션은 총 2만8000여개이며 한글 애플리케이션이나 국내 개발자들이 해외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국산 애플리케이션은 총 3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아이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버스 정보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에서도 인기다. ‘코리아 넥스트 버스’나 ‘케이알버스 매니저’ 등이 있으며 경기도 버스 정보만을 알려주는 ‘G버스 미니’ 애플리케이션도 이용률이 높다. 주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케이알 스톡’과 3G망을 통해 과금되는 데이터 양의 통계를 보여주는 ‘데이터 사용량(베타)’, 분실한 휴대폰을 찾을 수 있는 ‘전화기 추적하기’ 등은 우량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계 올림픽을 맞이해 개발된 ‘밴쿠버 실시간 메달 랭킹’ 애플리케이션은 올림픽 특수를 맞아 상종가다.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도 눈에 띈다. 네이트온 클라이언트 애플리케이션은 ‘로테온’과 ‘자테로이드’ 등 2개가 등록됐으며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안드로이드펍’ 애플리케이션은 최신 안드로이드 정보 공유에 통로 역할을 한다. 아이폰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네오위즈 벅스의 음악 애플리케이션 ‘벅스’가 안드로이드용으로 최근 개발됐다.
업계는 등록 통계나 언어 분류가 되지 않는 안드로이드 마켓 특성상 정확한 국산 애플리케이션 수치를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다음달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매달 2종 이상의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되면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칸드로이드의 양정수 운영자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 윈도모바일이나 아이폰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지만 실제 스마트폰에서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은 2000여개 수준에 불과해 조만간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도 대부분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며 “안드로이드폰 이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산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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