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더 저장매체 `메모리`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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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캠코더 저장 매체가 플래시 메모리로 급속하게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다나와는 자사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캠코더 중 저장 장치로 메모리를 사용한 제품 판매량이 지난달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신에 하드디스크(HDD) 제품 점유율은 점점 줄어 지난달 10% 안쪽에 머물렀다. 지난해 1월을 기준으로 HDD를 사용하는 캠코더 비중은 전체의 30%에 육박했다. 1년 만에 20% 포인트 가량 줄었다. 테이프를 사용한 제품은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캠코더 저장 매체가 메모리 중심으로 바꾼 데는 휴대성과 함께 해상도가 풀HD급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 HD· SD급 화질은 대개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돼 테잎에는 저장할 수 없다. 최근 1∼2년 사이 새로 출시된 캠코더는 대부분 풀HD급 또는 HD급 화질을 지원한다. 소니코리아는 “소비자가 고화질을 찾으면서 캠코더도 HD급 이상 지원하는 제품이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 2009년 한 해 동안 풀HD 지원 제품 점유율은 70% 안팎을 유지했다.

  주요 기업의 라인업도 바뀌고 있다. 최근 소니코리아는 캠코더 11종을 새로 선보였다. 이중 풀HD 하드 디스크형이 3종, 풀HD 플래시 메모리형이 4종, SD 하드디스크와 SD 플래시 메모리형이 각각 2종이었다. 가격 면에서는 풀HD 하드디스크형이 가장 높지만 소니에서 주력 제품으로 삼은 것은 풀HD 플래시 메모리형 제품이다.

  2009년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09’에서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소니 제품과 비교해 하드디스크 제품의 문제점을 알리면서 자사 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삼성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고 제품 크기도 더 작게 줄일 수 있어 플래시 메모리형이 앞으로 캠코더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올해 출시하는 제품을 모두 플래시 메모리형으로 갖출 예정이다.

 국내 가정용 캠코더 판매량은 연간 15∼17만대 수준. 이중 소니 제품이 50% 이상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이 점유율을 30%정도까지 올리고 소니를 뒤쫓고 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