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작품 철거로 검열 논란 ‘시끌’=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의 건물 외벽에 설치됐던 미술작품이 내걸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철거돼 검열 논란이 일었다. 검은색 천 바탕에 흰색으로 ‘일하자’ ‘덜’ ‘벌자’ ‘더’라고 각각 쓴 4개의 플래카드는 중국인 아티스트 고쓰우란의 작품으로 ‘덜 일하고, 더 벌자’라는 문장으로 읽힌다. 이 작품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2007년 당시 대선 캠페인 슬로건인 ‘더 일하고, 더 벌자’를 비판적으로 풍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이 작품은 학교의 명령에 따라 수 시간 만에 곧바로 철거됐다. 학교 측은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이 작품이 중립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철거의 당위성을 밝혔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검열의 대상이 됐다는 논란이 확산하자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작품을 다시 걸도록 했다.
◇호주, 경제 청신호= 호주경제가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각종 경제지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호주 웨스트팩은행과 멜버른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1.3포인트(0.5%) 상승한 245.8포인트로 나타났다. 웨스트팩은행은 “경기선행지수의 지속적인 상승은 경제성장률 전망의 지속적인 개선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호주의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5월 마이너스 6.9%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또 이 기간 경기동행지수 역시 1.0포인트(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4대 시중은행인 NAB은행이 산출한 지난 1월 중 소비자신뢰지수와 기업신뢰지수는 모두 소폭 상승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향후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실업률 또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효과 짭짤=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올해 월드컵 축구를 개최함으로써 얻는 경제 효과가 50억랜드(약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프라빈 고단 남아공 재무장관은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예산안에 대한 의회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월드컵 개최로 2010년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남아공의 GDP 성장률은 2.3%를 기록하며, 2009년(-1.8%)의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고단 장관은 밝혔다. 고단 장관은 또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만 모두 13만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덧붙였다. 남아공은 지금까지 월드컵 준비에 총 330억랜드(약 4조9500억원)를 투입했다. 고단 장관은 이날 9070억랜드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스페인, 15년 만기 채권 발행= 스페인이 그리스 사태로 불거진 남유럽 재정위기 발생 후 처음으로 15년 만기 국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유로권 3위 적자국인 스페인이 만기채권 상환 및 재정적자 보전을 위해 올해 970억유로(약 151조원)를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국채 매각에 참여하도록 요청받은 금융 관계자는 스페인의 계획이 “스페인은 물론 재정적자 위기에 빠진 역내 다른 국가 모두에 대한 (시장의) 진정한 테스트”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국채 매각을 위해 방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젠타리아, 크레디 아그리콜, HSBC, 방코 산탄데어 및 소시에테 제네랄을 주간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유럽국이 15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지난해 11월 그리스가 70억유로(약 10조8900억원)를 차입한 이후 처음이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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