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매체로 불리는 ‘SSD(Solid State Drive)’가 그린IT 인프라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SSD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달리 플래시 혹은 D램 반도체를 저장매체로 쓰는 것으로 고속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다. 모터 같은 기계적인 요소가 없기 때문에 발열·소음·전력소모량이 적어 ‘고성능’과 ‘친환경’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아직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주요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SSD 시장은 4억∼5억달러 수준이었던 2007∼2008년에 비해 오는 2011∼2012년에는 50억∼10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맞춰 국내 IT업계도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서버, 고성능 노트북, 하이엔드급 슬림 노트북 등에 특화된 SSD로 프리미엄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서버용 SSD는 갑작스런 전원 차단시에도 데이터 보존이 가능해 안정성이 높다.
중소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ONS(대표 이상국)는 최근 인텔 SSD를 활용해 초당 2400MB 데이터 전송 능력을 갖춘 SSD서버 ‘H5500’을 발표했다. ONS는 여러 분야에서 검증된 인텔의 SSD를 탑재하고, 독자적인 레이드 컨트롤러 기술을 활용하여 서버 성능을 개선했다.
태진인포텍(대표 조병철)은 플래시메모리와 D램을 결합한 SSD 제품을 개발, 주목받고 있다. 태진인포텍은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실시한 테스트를 통해 동시접속자 급증시 기존 하이엔드급 HDD 스토리지 대비 20배 이상의 성능 우위를 인정받았다.
외국계 업체도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SSD를 탑재한 첫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EMC 시메트릭스 DMX-4’를 비롯해 CX4 시리즈 등 다양한 SSD 스토리지를 내놓았다. 한국EMC의 SSD 스토리지는 SSD가 지닌 장점에 가상화, 정보 계층 자동화 기능 등을 결합하여 성능과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전자신문은 오는 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그린IT 실현을 위한 SSD 활용 전략’을 주제로 ‘SSD 임팩트 2010’을 주최한다. 녹색성장위원회와 정부통합전산센터가 그린IT와 SSD 활용 전략을 소개하며, 국내외 SSD 관련 업체의 주제 발표와 제품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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