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검색황제 구글이 ‘모바일 퍼스트’를 선언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0’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규칙은 모바일이 우선이다(New rule is mobile first)”며 구글의 전략을 내비쳤다.
슈미트는 “3년 내 스마트폰이 PC 판매량을 능가하는 등 모바일 시대가 도래한다”고 전망하면서 “구글도 그 상황에 맞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모든 콘텐츠를 모바일 중심으로 재구성 및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글이 지금 만들고 있는 모든 콘텐츠는 모바일폰에서 높은 구동 능력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며 이미 모바일 퍼스트 전략이 전면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회사 내 최고 역량을 가진 프로그래머들도 모바일 파트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이며 “모바일은 좀 더 구체적이고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개인적인 시장으로, 데스크톱컴퓨터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슈미트는 이어 최근 모바일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인 증가는 통신사업자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사용과 매출 증가는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환상적인 신호”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처럼 얻어진 수익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도 분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는 또한 프로세싱 파워, 연결성, 클라우딩 컴퓨팅 등 3개의 역사적인 변화들이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구글 넥서스원은 1GHz 프로세서를 갖는데 25년 전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또 롱텀에볼루션(LTE) 등으로 통신 속도가 향상되면 정보의 순환은 더 다이나믹 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클라우딩 컴퓨팅을 통해 정보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매우 파워풀하게 서로 엮여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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